최근 건설사 브랜드를 앞세운 지식산업센터가 시장에 속속 공급되고 있다. 광역교통망을 갖춘 수도권에서 지식산업센터 조성이 늘면서 입지보다는 특화설계 등 단지 차별화로 입주기업의 만족도를 끌어 올리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 브랜드를 단 지식산업센터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업시설에서 볼법한 특화시설이 적용되고 있다. 여기에 준공 후 사후관리 등 체계적인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인 사업장도 늘고 있다.
일례로 서울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에 들어선 `문정역 테라타워`는 지식산업센터에서는 드물게 1억원 넘는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현대 테라타워`, `힐스테이트`라는 브랜드 파워와 특화설계가 흥행성공의 가장 큰 이유로 업계는 보고있다.
광교신도시 도시지원시설 13-4-2·3블록에 조성되는 `광교 Q캠퍼스는`는 최근 시공사인 태영건설의 브랜드 `데시앙`이 들어간 `광교 플렉스 데시앙`으로 단지 명을 바꿨다. 뛰어난 입지여건과 시공능력으로는 단기간 완판(완전판매)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단지에는 쾌적한 업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전용 테라스를 제공하고 단지 외부에는 선큰가든과 커뮤니티 스텝을 조성한다. 입주자 휴게공간인 에코가든(3층)과 스카이&리프레쉬가든(옥상·5층)도 마련할 예정이다. 주차 공간도 법정대비 약 300%로 늘려 업무편의성을 높인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5층 연면적 4만4765㎡ 지식산업센터 303호실과 근린생활시설 15실로 구성된다. 근린생활시설은 전체 연면적의 약 4% 비율로 타 지식산업센테(10~15%)보다 낮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서울 양평동에서 자체 브랜드를 내건 지식산업센터 `양평자이비즈타워`를 선보인다. 영등포 일대는 지식산업센터와 공장 밀집 지역으로 유사 업종 집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입주기업과 근로자들을 위해 최적의 업무환경을 조성해 신개념 도시형 지식산업센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SK건설이 안양시 금정구에 공급하는 `금정역2차 SK V1 tower 지식산업센터`도 기업체들의 이용이 쉬운 특화설계가 적용됐다.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상 1~6층 저층부에는 제조업 특화 작업지원 시설과 창고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라이브인 설계가 적용됐다. 근로자의 휴식을 위한 휴게공간도 곳곳에 배치할 예정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식산업센터는 전통적 수요인 제조업부터 첨단 IT업까지 모두 아우룰 수 있게 진화되고 있는 오피스 상품으로 인기가 높다"며 "지역 내에서도 랜드마크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아파트와 같이 브랜드에 따른 특화설계와 체계적인 관리방식 등이 미래가치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