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에 인접해 광역시권 생활 인프라를 갖춘 경산시의 아파트 가격이 경북도내에서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산시는 대구광역시 인근 지역이지만 같은 연식의 대구시 아파트 매매가에 근접하는 경우마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북도 아파트 매매가가 높은 TOP7 중 1위는 경산시 ‘중산하늘채퍼스트’ 아파트로 3.3㎡당 매매가가 1천972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북도내 아파트 매매가 평균인 3.3㎡당 555만원의 4배에 육박하는 결과다.
국토부실거래가에 따르면 경산시 ‘중산 하늘채 더퍼스트(2021년 4월 입주)’ 전용면적 113㎡는 지난해 9월 7억5천만원으로 신고가 거래됐다.
같은 단지 전용면적 84㎡의 경우 8월 5억3천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약 9천만원 이상 올랐다.
경산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7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이유는 인접한 대구 수성구의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위는 중산하늘채퍼스트와 3.3㎡당 37만원 차이인 포항의 ‘테라비아타 인 지곡’ 아파트로 3.3㎡당 1천93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테라비아타 인 지곡은 남구의 포항자이아파트 6억원대 시세를 제치고 7~9억원대로 거래되며 포항 아파트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이처럼 2위를 제외하면 3위부터 7위까지의 아파트가 모두 1위와 같은 지역인 경산시에 위치하는 아파트로 조사됐다.
경산시 ‘힐스테이트 펜타힐즈’ 아파트는 3.3㎡당 1천774만원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힐스테이트 펜타힐즈도 대구 수성구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경산시 중산동에 위치하며 중산동 일대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수성구와 경산을 가르는 경계에 위치한 아파트들이 대표적으로 수성구에 적용되는 인프라를 그대로 흡수해 거래도 늘고 가격도 급증하는 추세로 확인된다.
힐스테이트 펜타힐즈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해 9월에 5억4천720만원에 최고가로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3억9천950만원)에서 약 1억5천만원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4위는 ‘펜타힐즈 푸르지오’로 3.3㎡당 매매가가 1천771만원, 5위는 ‘펜타힐즈 더샵 2차’로 1천719만원, 6위는 ‘펜타힐즈 더샵 1차’로 1천617만원, 7위는 ‘경산임당 호반베르디움’으로 1천608만원으로 조사됐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 A씨는 “수성구 생활권 유지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이 새 아파트를 찾아 경산시로 이동에 꼬리를 무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는 곧 경산시 인구의 증가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