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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추가 자구안 제시
지주사 지분 담보 제공키로
기존 자구안들도 모두 이행
F4회의에서 정부 입장 결정
태영건설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태영그룹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8일 오전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금융당국과 채권단 요청을 대부분 수용하기로 결정하며 사실상 백기투항했다. 금융당국, 채권단, 대통령실 등이 ‘강력한 추가 자구안’을 요청하며 압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열리는 채권단 협의회에서 태영건설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8일 금융권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금융당국에 추가 자구안을 제시했다. 태영그룹 측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전액(1549억원)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제공 등 기존에 제출했던 안을 모두 채권단 요청대로 수용, 실행키로 했고, 여기에 더해 윤세영 창업회장 등이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당국과 채권단은 ‘자기 뼈를 깎는 노력’을 강하게 요구해왔는데, 이 같은 차원에서 오너 일가가 끝까지 버티기를 했던 티와이홀딩스 지분 담보제공도 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이른바 F4(Financial 4)에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등이 참석한 ‘F4+@’ 회의 직후 발표 예정이다.

태영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로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신청 하루만인 29일 태영건설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일부(윤세영 창업회장 딸 윤재연씨 지분 513억원) 지원을 거부했고, 태영건설이 아닌 티와이홀딩스 연대채무 해소를 위해 890억원을 사용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후 채권단은 강하게 항의하며 “워크아웃 개시가 안될 수 있다”고 압박했으나, 태영 측은 버티기로 일관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난 5일 대통령실까지 매일경제에 “태영건설이 계속 무성의하게 나오면 워크아웃을 못 갈 수 있다”면서 “질서있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압박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후 태영 측은 금융감독원 등과 접촉하며 기존 자구안 실행에 합의했고, 추가 안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아웃 개시에 실패할 경우 법정관리(회생)로 갈 수 밖에 없는데, 이 경우 모든 상거래 채권이 막히는 만큼 협력업체 피해가 예상되고, 공공성이 있는 방송사(SBS)를 보유하고 있는 태영 입장에서도 이는 부담이었다는 후문이다. 이른바 ‘꼬리자르기’로 방송사만 살린다는 비판을 받게 되면, 더 큰 후폭풍이 올 수 있다고 금융당국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