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의 올해 목표 실적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수주는 국내외를 가리지지 않고 풍부한 공사 경험과 노하우로 약 4년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고 재무구조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악재속 영업·순이익·매출액 모두 증가
2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689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6773억원)보다 약 2% 증가한 것이다. 건설사들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건설의 이같은 영업이익은 건설명가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다.
올해 3·4분까지 현대건설의 당기순이익은 566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9%나 증가했다. 또 매출 12조 6473억원, 세전이익 75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6.1% 늘어났다.
현대건설의 재무구조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올해 3·4분기 현재 부채비율은 전년 말 대비 11.3%포인트(P) 개선된 106.4%,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전년 말 대비 9.4%(P) 상승한 203.8%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신규 수주 11.6%
현대건설의 올 3·4분기 까지 누적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11.6% 증가한 17조8443억원이다. 이는 올해 초 현대건설이 세운 연간 수주 목표의 74% 수준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의 총 수주잔고는 60조 9842억원이 됐다. 전년말 대비 9.3% 증가한 것이다.
현대건설의 수주현황을 자세히 살펴보면 사우디 마잔 프로젝트 등 해외공사와 현대케미칼 중질유 분해시설, 다산 진건지구 지식산업센터, 고속국도 김포-파주 제 2공구 등 국내공사가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또 수주잔고도 전년 말 대비 9.3% 상승한 60조 9842억원이다.
이는 약 3.6년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라고 현대건설측은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풍부한 해외공사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우디와 알제리, 카타르 등 해외 지역에서 지하공간, 가스플랜트, 복합화력 등 경쟁력 우위 공종에 집중, 연간 수주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카타르 알부스탄 도로 및 신규 공사인 사우디 마잔 프로젝트 등의 해외 현장 본격화로 매출 증가 및 안정적 수익 창출이 전망되며 경쟁력 우위 공종에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